재무회계팀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이것입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 어디서 일해야 경력 설계에 유리할까요?"
또한 최근에는 '외감대상' 여부에 따라 회계/재무팀의 실무 강도와 전문성 요구 수준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10년 차 재무팀 팀장으로서 상장사와 외감 대상 비상장사를 모두 경험해 본 저의 입장에서, 그 차이점과 전략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목차
- 1.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정의
- 2. 외부감사 대상 기준과 실무 영향
- 3. 상장사 재무팀의 역할과 JD 분석
- 4. 비상장사 재무팀의 업무 범위와 사례
- 5. 상장사와 비상장사 재무팀의 실무 차이
- 6. 커리어 개발 전략 및 추천 경로
- 7. 결론 및 다음 단계 제안
1.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정의
상장사란 코스피 또는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으로, 주식을 공개적으로 거래하며 일반 투자자의 자본을 유치합니다. 상장사는 외부감사, 내부회계관리제도, 분기·반기·사업보고서 공시 의무 등이 부과됩니다.
비상장사는 주식이 비공개 상태이며, 경영 투명성 요건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다만 일정 기준 이상이 되면 외감 대상이 되어 회계감사와 내부통제 기준을 적용받게 됩니다.
2. 외부감사 대상 기준과 실무 영향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라 아래 요건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외부감사 대상이 됩니다.
외감 대상 요건 (2023년 기준)
- 자산총액 500억 원 이상
- 자산총액 120억 원 이상 + 아래 요건 중 2개 이상
- 매출액 100억 원 이상
- 부채총액 70억 원 이상
- 상시 근로자 100명 이상
- 상장사 및 코스닥 등록기업
- 금융회사, 공공기관, 일정 규모 이상 비영리법인
- 금융위가 감사인을 지정한 외감지정회사
외감 대상이 되면 K-IFRS 회계 기준, 재무제표 주석 작성, 감사 대응 시스템 등 전문화된 회계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3. 상장사 재무팀의 역할과 JD 분석
상장사 재무팀은 일반적으로 내부통제, 외부감사 대응, 연결결산, 공시, IR, 세무 등 전문적인 업무 단위로 분화되어 있습니다. 채용공고(JD)에서도 이러한 세부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어 표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실제 상장사 채용공고(JD) 예시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상장사 재무회계팀 JD 예시]
- 월/분기/연간 재무제표 작성 및 검토 (K-IFRS 기준)
- 연결재무제표 작성 및 종속기업 연결조정
- 외부감사 대응 및 회계감사 수검자료 작성
-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및 운영 평가 보고서 작성
- 공시자료 작성 (사업보고서, 반기·분기보고서 등)
- IR자료 작성 및 경영진/이사회 보고
- 세무신고 (부가세, 원천세, 법인세 등) 및 세무조사 대응
예시: 코스닥 상장사 A사 JD 발췌
“재무회계팀 경력직 채용 - 연결결산,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평가, 외부감사 대응, 사업보고서 공시자료 작성, 부가세 및 법인세 신고 경험 필수, IFRS 회계처리 경험 우대”
상장사 재무팀 구성원의 주요 역할 (R&R)
| 포지션 | 주요 업무 |
|---|---|
| 결산 담당 | 월/분기/연간 결산 마감, 재무제표 작성, 손익보고서 작성 및 분석 |
| 연결 담당 | 종속기업 실적 취합, 연결조정분 작성, 연결재무제표 검토 |
| 공시 담당 | 전자공시시스템(DART) 사용,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공시 문서 작성 |
| IR/기획 담당 | 투자자 대상 재무 정보 제공, 실적발표자료 작성, 이사회 보고자료 작성 |
| 내부회계 담당 |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내부통제 점검 및 감사 대응 |
| 세무 담당 | 부가세, 원천세, 법인세 등 각종 세금 신고 및 납부, 세무조사 대응, 세무회계 감리 대비 |
이처럼 상장사 재무팀은 세무 분야도 별도로 전문 담당자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법규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과 외부 감사·세무조사 대응에서 큰 강점을 제공합니다. 세무 업무는 단순한 신고 수준을 넘어, 법인 전체의 세금 리스크를 관리하고 전략적 절세 방안을 수립하는 업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상장사 업무 분장 예시
- CFO (최고재무책임자)
- 재무기획팀
- 재무 전략 수립 및 자금 조달 계획
- 투자 분석 및 관리
- 회계팀
- 재무제표 작성 및 공시
- 내부 회계 관리 및 외부 감사 대응
- 세무팀
- 세무 신고 및 절세 전략 수립
- 세무 리스크 관리
- IR (Investor Relations)팀
- 투자자 대상 정보 제공 및 소통
- 주주총회 및 이사회 지원
- 재무기획팀
4. 비상장사 재무팀의 업무 범위와 사례
- 세무신고 (부가세, 법인세, 원천세 등)
- 월별 손익 분석 및 보고서 작성
- 자금일보 작성, 매출/채권 회수 관리
- 예산 수립 및 경영계획 수립 보조
- 내부회계관리제도 일부 도입 (IPO 준비 기업의 경우)
비상장사 업무 분장 예시
- 재무팀장
- 회계 담당자
- 일일 회계 처리 및 결산 업무
- 세무 신고 및 관리
- 자금 담당자
- 자금 조달 및 운용
- 금융기관 대응 및 관리
- 세무 담당자
- 세무 신고 및 절세 방안 수립
- 세무 관련 리스크 관리
- 회계 담당자
제가 과거 근무한 비상장 중견기업에서는 회계/자금/세무를 3명이서 분담했고, IR이나 연결재무제표는 없었습니다. 대신 실무의 흐름 전체를 이해하고 보고자료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으며, 이후 상장사로 이직하는 데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5. 상장사와 비상장사 재무팀의 실무 차이
| 항목 | 상장사 (외감 대상) | 비상장사 (외감 또는 비외감) |
|---|---|---|
| 재무제표 기준 | K-IFRS 필수 | K-IFRS 또는 K-GAAP 선택 |
| 내부회계관리제도 | 필수 운영 | 선택 운영 또는 미운영 |
| 공시의무 | 사업보고서 등 정기 공시 | 없음 |
| 감사 대응 | 회계법인과 협업 필수 | 외감 대상만 감사 대응 |
| 업무 분업 | 철저한 분업 체계 | 한 사람이 다수 영역 담당 |
| 커리어 경쟁력 | 전문성 확보에 유리 | 실무 범위 넓음, 전문성 약함 |
6. 커리어 개발 전략 및 추천 경로
- 비상장사(외감 또는 비외감)에서 실무 감각 익히기
- 외감 대상 비상장사 또는 상장사 이직
- 대기업/외국계/IPO 기업으로 이직
팁: JD에 “공시”, “IR”, “연결”, “내부회계”, “IFRS” 등의 키워드가 반복되면 상장사나 IPO 준비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7. 결론 및 다음 단계 제안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재무팀 실무는 분업의 정도, 전문성의 깊이, 법적 요구사항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재무 커리어를 설계할 때는 단순히 기업 규모가 아닌, 외감 대상 여부, JD에 명시된 R&R, 장기 커리어 전략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FAQ
- Q. 비상장사 경력만으로 상장사 이직이 가능할까요?
- 외감 대상 비상장사에서 감사 대응, 내부회계, IFRS 기반 실무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 Q. 외감 대상인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하지 않아도 되나요?
- 자산 1,000억 이상 비상장사 또는 상장사는 감사 대상입니다. 그 외는 운영만 의무입니다.
- Q. 상장사 재무팀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무는 무엇인가요?
- 결산, 연결, 외부감사 대응, 공시 문서 작성, IR자료 제공 등이 주요 업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