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경력직 이직 시 이력서 작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공채와 같이 지원자들이 직접 지원하는 구인구직 시장이었다면 현재는 대기업들도 경력직 채용 시 헤드헌트 회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경험상 헤드헌터들은 회사와 구직자를 이어주고 수수료로 연봉의 20~30%를 가져가는 듯합니다.(회사에 청구) 이렇듯 헤드헌터를 통한 이직 시장이 커짐에 따라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이직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이력서의 기본 구성과 주요 항목의 포인트들을 다수 이직자 및 10년 차 회계팀장의 시선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 인적사항
■ 학력사항
■ 경력사항
어디나 마찬가지 이겠지만 짧게 짧게 잦은 이직은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그래서 저는 짧게 다닌 곳은 과감하게 삭제해서 작성했었습니다. 연차가 부족하더라도 JD에 맞는 경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어필해서 이직에 성공했었습니다.
■ 경력기술서
경력직 이력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이 부분에서 합격 불합격이 이미 반은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헤드헌터들은 이 부분을 보고 회사의 JD에 있는 내용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해서 제안서를 보냅니다. 처음 작성하려고 하면 막막하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했던 방법은 일단 구직사이트에 들어가 대부분의 회사들에서 나 정도의 연차를 뽑으려고 할 때 제시하는 JD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아래의 예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아래는 현재 구인하고 있는 XX회사의 JD입니다.
담당업무
- 월, 분반기, 온기 결산(K-IFRS)
- 감사보고서 및 주석 작성(K-IFRS)
- 외부 회계감사 수검(지정)
- 프로젝트별 수익성 관리
- IPO 관련 제반 업무 지원
필수자격 및 제출서류
** K-IFRS 사용 능숙자/경험
- 별도 및 연결 재무제표 작성 가능자(K-IFRS)
우대사항
- IPO 경험자
- ERP(더존 I-CUBE) 경험자
위 JD를 참고하여 작성한 경력기술서입니다.
<회사소개>
업종:바이오
사업소개:바이오 장비 제조 회사 -> 상장회사의 경우 사업보고서 상 회사의 개요 부분을 참고하시면 될듯합니다.
직원수:XXX명 / 매출액:XXX 억 원(XX연말 기준) -> 직원수 및 매출액 또한 사업보고서를 참고합니다.
<담당업무>
1. 결산(ERP 시스템 : 더존 I-CUBE 사용)
- 별도/연결재무제표 작성 및 검토(K-IFRS 기준)
- 회계감사 수검
-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및 평가
2. 세무
- 법인 통합 세무조사 대응(총괄/XXXX 년)
- 지방세 세무조사 대응(총괄/XXXX 년)
- 법인세(법인지방소득세 및 법인세 중간예납 포함) 신고 및 납부 진행
- 부가세 신고 및 납부 진행
- 세무이슈 검토
3. 손익보고
- 본사 및 관계사 경영실적 검토 및 분석 보고
- 월별 손익 분석 보고(사업계획 대비 달성률 검토)
- 일별 매출 및 채권현황 보고
4. IPO 진행 및 완료
- 상장실질심사청구서 작성
- 상장예비심사 자료 요청 대응
- 증권신고서 작성
- ERP 도입
5. 기타
- 이사회, 주주총회 등 회의체 운영
[이직사유:] IPO 경험을 통한 커리어 개발을 위함.
이렇게 작성할 때 드는 의문점이 있을 것입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부풀려서 작성해야 되나요? 네, 저의 경우는 100중에 1이라도 관여를 했던 업무라고 한다면 다 적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직을 준비할 때 해당 업무에 대해서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적어놓은 업무와 관련해서 나올 수 있는 예상 면접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담당 업무별 예상 면접질문은 다음에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이직을 준비하면서 나 자신을 강제로 성장할 수밖에 없게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나름 괜찮은 조건으로 이직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 기타사항
- 어학역량
경력직의 경우 많지는 않지만 지원 자격요건 중에 토익 등 최소 점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외 자회사가 많을 경우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어학능력을 중요시합니다. 이때는 영어면접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는 헤드헌터를 통해 면접에 대한 가이드를 받고 준비하면 될듯합니다. 저 또한 헤트헌터를 통해 '영어면접 있으나 가벼운 인사말, 지원동기, 등등 준비하면 된다'라고 해서 준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교육이수사항
재직 당시 기회가 있으면 최대한 외부 교육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정되어 있는 이슈, 업무관련성을 이유로 다수의 외부교육을 신청해서 수료하니 이력서 볼륨 늘리기에도 좋고, 바람도 쐬고, 업무 역량에도 도움이 되는 1석 3조로 많은 이점이 있었습니다.
- 자격증
회계/세무 관련 자격증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주요 자격증(CPA, CTA 등)이 아니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CPA/CTA 1차 합격은 그래도 심도 있게 공부를 했구나라는 시그널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사실 중견, 중소기업에 CPA/CTA 자격증 있는 분들이 지원하시지 않으니 말이죠. 저 또한 이직 시 CPA 1차 합격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연봉사항 및 입사가능시기
현재연봉:Total XXXX만원(기본연봉 XXXX만원 / 성과급 XXXX만원, XX 년 기준)
현재연봉의 경우 원천징수영수증을 떼어보시고 급여와 상여비율을 지키면서 가급적 기본연봉을 높여서 작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성과급의 경우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협상에서 차순위로 밀리게 됩니다.
- 희망연봉:협의
받고 싶은 연봉이 있겠지만 일단 협의라고 쓰고 나중에 최종 합격하고 처우 협의할 때 조율해도 됩니다.
- 입사가능시기:협의
이 또한 면접에서 질문이 들어올 수 있지만 최종 합격하고 조율 가능하니 미리 적어서 필터링되는 risk를 낮추는 게 좋을듯합니다.
■ 자기소개서
신입 이력서와는 달리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므로 업무스타일이나 주요 경력에 대한 추가 의견 등으로 구성하여 2개 단락 내로 길지 않게 작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회계팀/재무팀 경력직 이력서 작성할 때 도움이 될만한 포인트들을 알아봤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으로 선별하여 참고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